서울 아파트 거래량 넉 달째 3천건대···봄 이사철까지 '잠잠'

지난해 9월부터 3000건대 머물러
서울 집값 3주째 보합···상승 기대↓

이준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1/17 [12:53]

서울 아파트 거래량 넉 달째 3천건대···봄 이사철까지 '잠잠'

지난해 9월부터 3000건대 머물러
서울 집값 3주째 보합···상승 기대↓

이준영 기자 | 입력 : 2025/01/17 [12:53]

사진=뉴시스


【소비자고발뉴스=이준영 기자】 주택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넉 달째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조만간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매매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39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한(1월)이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는 3000건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9218건을 기록한 뒤 감소하기 시작해 9월 3164건, 10월 3796건, 11월 3338건 등 3000건대에 머물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도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5만건을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13.2% 감소한 4만9114건으로 5만건을 하회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규제가 강화된 이후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매매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하락 전환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은 바닥을 쳤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 변동률을 보이며 3주 연속 보합세가 유지됐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1월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3.00%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린 바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최근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면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고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한번 움츠리기 시작한 거래 시장과 매매가는 매수 심리의 움직임 없이 우상향으로의 방향 전환이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부동산 거래 회전율의 개선은 적어도 봄 이사철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GN

 

l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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