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판매량 하락세, 가향담배 판매 15배 늘어FCTC 가향성분 금지 권고 “우리나라, 규제 시행 안 되고 있어”
5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담배 판매량은 2011년 44억갑에서 2020년 35억9000만갑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이 중 가향담배 판매량은 2011년 2억6000만갑에서 2020는 13억8000만갑으로 5.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향담배 비중도 동기간 5.8%에서 38.5%까지 증가했고 올해 6월까지 비중은 40.3%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동기간 향기 등을 넣은 ‘캡슐담배’의 판매량도 동기간 15.5배(2011년 0.7억갑→2020년 10.9억갑) 급증했다. 캡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7%에서 올해 6월 32.4%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에서도 가향담배의 인기는 확연했다. 전자담배 판매량은 2017년 8000만갑에서 2020년 3억8000만갑으로 증가했다. 가향전자담배는 5000만갑에서 3억1000만갑으로 동반증가했다. 동기간 판매된 전자담배 중 가향전자담배 비중은 58.2%에서 82.2%로 증가했고 올해 6월 기준 83.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가입돼 있는 WHO의 FCTC에 따르면 ‘가향성분이 담배사용을 지속촉진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협약)당사국은 담배제품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성분을 제한 또는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EU나 캐나다, 브라질 등은 첨가물 규제조치와 더불어 구성성분 목록 제출 조치까지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지적이다.
최혜영 의원은 “FCTC에 대해 모든 비준국은 협약에 명시된 조치 사항들을 준수할 필요가 있지만 비준국인 우리나라는 가향담배 규제권고 뿐 아니라 담배성분의 측정·규제 및 공개조치도 아직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법 통과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정기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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