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치마' 서식지 칠보산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추진
수원시, 보호구역 출입제한
이정민 기자 | 입력 : 2020/12/02 [10:27]
[소비자고발뉴스=이정민 기자] 경기 수원시는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칠보치마를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생육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협의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지정계획을 수립 했고, 지난달에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안을 공고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협의가 마무리되면 내년 1월 ‘보호구역 지정 결정’을 고시하겠다는 의지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 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 보호구역에서 이용·개발 등 행위를 하려면 시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앞서, 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18년 2년에 걸쳐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칠보치마 개화 시기에 사진을 찍으려 서식지로 들어오는 방문객으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훼손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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