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악몽 재현?···커피·외식업계, 2단계 격상 "두달 만에 문 열었는데"

곽현영 기자 | 기사입력 2020/11/24 [11:39]

8월 악몽 재현?···커피·외식업계, 2단계 격상 "두달 만에 문 열었는데"

곽현영 기자 | 입력 : 2020/11/24 [11:39]

사진=뉴시스     

 

[소비자고발뉴스=곽현영 기자] 커피·외식업계가 또 시름에 빠졌다. 오늘(24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다음달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있지만 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월30일부터 9월14일까지 시행한 2.5단계 때 악몽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은 영업시간에 포장·배달만 허용 돼 매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매장 이용 고객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매출 40~50%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7일 거리두기 체계를 3단계에서 5단계로 개편한 후 처음 맞는 2단계다. 개편 이전 2.5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들이 시행, 기존 규제 대상이 아니던 소규모 카페까지 포함한다. "음식점은 되는데 카페만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설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이미 매장 이용 고객은 확연히 줄었다. 단골 고객에만 의지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 수수료가 비싸지만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요기요 등과 제휴를 통해 카페 배달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가지 1년간 배달 주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6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는 110만 건으로 61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후인 올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이디야커피 배달 주문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1000% 증가했다. 배달 가능 매장은 2018년 400개에서 2년 만에 1800개로 늘었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도 스타트업 바로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27일 역삼이마트점을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으로 오픈한다. 다음달 중순 강남구 남부순환로 2947에 위치한 스탈릿대치점도 배달 테스트 매장으로 추가 오픈 할 예정이다.

외식업계도 연말 대목을 앞두고 소비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뷔페를 포함해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부터 포장·배달만 가능하다.사실상 뷔페업계는 두달 간 매출이 제로였는데, 한달 여 만에 또 타격을 입게 됐다. 관계자들은 "뷔페는 연말이 성수기"라며 "매출이 오르고 있었는데, 2단계로 격상 돼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CJ푸드빌 빕스·계절밥상, 이랜드이츠 애슐리·자연별곡, 신세계푸드 보노보노·올반 등은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CJ푸드빌은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 지역을 서울 9개구와 인천 계양, 일산 동구 등 수도권 일부로 확장했다. 이랜드이츠는 9월 애슐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자체 가정간편식(HMR)도 내놨다. 자연별곡도 배달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해 긴장하고 있다. 고객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면 소비가 위축 돼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연말 특수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두달 만에 문을 연 후 주말에는 웨이팅이 생기는 등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였다. 배달 전용 메뉴를 선보이는 등 2단계 격상 타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SGN

 
khy@economicpost.co.kr
소비자고발뉴스 곽현영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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