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레시피 공개 마케팅 활발…이유는?

김광식 기자 | 기사입력 2020/11/23 [11:08]

식품업계, 레시피 공개 마케팅 활발…이유는?

김광식 기자 | 입력 : 2020/11/23 [11:08]

MBC 예능 백파더 백종원 프로그램속 요리 사용 제품 '매출 대박'
식품업계, 비슷한 콘셉트 프로그램 제작…레시피 공개도 잇따라

 

사진=MBC TV '백파더' 제공     

 

[소비자고발뉴스=김광식 기자] #1. 주부 A씨는 최근 MBC에서 방송하는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를 즐겨 시청한다. 처음에는 라면 끓이기 등 비교적 쉬운 주제가 방영됐지만 최근에는 요린이들 뿐만 아니라 요리를 곧잘 하는 주부들도 참고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다수 나온다. A씨는 다른 제품을 사용할 경우 레시피와 다른 맛이 날 수 있다는 생각에 TV에서 소개된 요리를 집에서 따라할 때 TV에서 사용한 제품을 고집한다.

#2. 집에서 요리를 즐겨 만드는 B씨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다양한 요리 강좌를 시청한다. B씨는 먹고 싶은 음식을 발견했을 때 링크를 통해 식품업체 사이트에 들어가 제품을 손쉽게 구매한다. 예전에는 레시피만 공개했지만 최근에는 음식을 만들때 사용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편리하다고 B씨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집에서 요리를 하는 이들이 증가하자 식품기업들의 제품 판매 마케팅 방법이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마, 예능 프로 협찬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방법을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등을 SNS 상에서 공개한 뒤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른바 랜선 레시피 마케팅이다. 랜선 레시피 마케팅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올해 초 MBC 예능 백파더를 선보이면서 활성화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90분간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약 50명의 일반 소비자(요린이)들이 언택트로 참여한 가운데 백종원에게 요리를 배우는 방식이다. 일반 시청자들의 경우 프로그램이 끝난 뒤 재방송 등을 통해 해당 요리를 따라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백종원이 사용했던 상품을 다시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라볶이편에서 사용된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은 방송 이후 이전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품업계도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은 레시피 공개에 그치지 않고 자사몰 링크를 추가해 실제 구매로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오뚜기 

 

CJ제일제당은 스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유연석과 '랜선 쿡방 절대맛스팸 Home&Off 캠핑 요리' 라이브 쿠킹클래스를 지난 4일 진행했다.이번 쿠킹클래스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진행됐다. 배우 유연석과 배현우 CJ엠디원 셰프가 함께 요리를 선보였고 개그맨 손민혁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쿠킹클래스에서는 '나트륨을 25% 낮춘 스팸 마일드'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스팸으로 꽉찬 통오징어구이'와 '거꾸로 스팸 무스비'를 선보였다.

대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글로벌 채널 'Ask Savorista'를 개설했다. 한식 가치를 전파하고,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대상은 향후 각 지사 SNS 계정을 연결, 전 채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주요 콘텐츠는 대상 김치, 고추장 등을 비롯해 각종 소스류, 김, 홍초, 편의식 등을 활용한 레시피 영상이다.

'김치 맥앤치즈' 레시피에는 종가집 '포기김치'와 '맛김치'를, '김치 와플 팬케이크'에는 '종가집 김치전 믹스'를 활용했다. 대상 청정원 오푸드 '내추럴고추장'을 사용, 닭날개에 고추장의 감칠맛을 더한 '고추장 허니 윙' 레시피도 눈길을 끈다.
 
오뚜기는 다양한 요리를 쉽고 간편하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담은 홈페이지 오'키친(O'Kitchen)을 오픈했다.오'키친에서는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 빠르게 완성되는 스피드 레시피, 오뚜기 제품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꿀조합 레시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요리에 사용된 오뚜기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클릭하면 '오뚜기몰'의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돼 더욱 편리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농심은 자사 제품을 활용한 누들푸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풀무원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마트 시식 코너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하거나 기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마케팅이 최근에는 랜선 마케팅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레시피 공개가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사몰 링크 추가 등이 새로워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SGN

 

kgs@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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