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이용액 급증..."고금리 장사 비판"

이정민 기자 | 기사입력 2020/10/20 [10:48]

카드론 이용액 급증..."고금리 장사 비판"

이정민 기자 | 입력 : 2020/10/20 [10:48]

사진=뉴시스    

 

8월 카드론 이용액 전년 대비 11.7% 증가

상반기 카드론 수익률 167%...10%P 상승

 

[소비자고발뉴스=이정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황과 빚투 열풍으로 카드사 장기대출인 카드론 이용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장사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현대·우리·하나·롯데)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3조90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4101억원) 증가했다.


올해 카드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활자금 등의 수요로 증가 추세에 있다. 다만, 4~5월에는 정부의 이자 상황유예 조치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해 감소한 모습이다. 특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 투입된 5월에는 카드론 이용액이 지난해에 비해 1.7%가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다 6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월과 7월 각각 카드론 이용액은 3조9415억원, 3조9891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했다. 이 추세면 올해 안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카드론은 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급전이 필요할 때 주로 이용하는 채널이다.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쉽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연평균금리가 14% 안팎으로 고금리에 속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을 상대로 카드사들이 대출 장사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사 조달비용·수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이 올해 상반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거둬들인 수익은 2조5562억원이다. 수익률은 167%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박 의원은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0.5%)로 낮추고 정부는 유동성을 크게 확대하면서 카드사들은 저금리로 돈을 빌렸지만 고객에게는 고금리를 유지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의 혜택을 카드사들이 독점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감독이 카드사들의 원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GN

 

ljm@economicpost.co.kr

 

소비자고발뉴스 취재부 이정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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