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고발뉴스=곽현영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0%로 올라갔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저물가 기조가 있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축산물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100)로 전월대비 0.2% 상승, 전년동월대비 0.0%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0%대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석유류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교육지원 확대, 고교 무상교육 등 공공서비스 물가도 내려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물가 상승 폭이 둔화되고 여행 관련 개인 서비스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과 비교해 상승한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이 지난달에야 국내 유가에 반영되며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지난달보다축소됐고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 방역 전환으로 축산물 가격이 일부 상승했다"고 전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배추(58.1%), 고구마(30.2%) 등 가격은 올랐지만 고춧가루(-13.1%), 마늘(-21.0%), 쌀(-1.9%) 등은 내려갔고 고등어(14.5%), 명태(18.0%)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6.9%가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16.4%), 국산 쇠고기(10.5%)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5% 뛰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하고 특히 소비 진작을 위해 지급한 긴급생활지원금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1.4% 하락했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가 15.4% 하락했다. 하지만 전월보다는 4.8%가 오르면서 하락세는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는 고등학교 납입금(-68.0%) 등 교육분야 정책지원에 따라 공공서비스가 2.0% 하락하면서 전체 0.1% 상승에 그쳤으며 개인 서비스도 1.0% 상승에 그쳤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은 0.6%로 지난 201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0%대를 나타냈다.
안형준 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7월에도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6월까지는 여전히 상승했기 때문에 다음달에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매판매가 살아나며 수요증가도 일부 있겠지만,. 교육 분야에서 가격 하락 압박이 계속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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