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자 20%, 보험사 바꾼다
"연령 낮고 보험기간 짧을수록 이동률 높아"
소비자고발뉴스 | 입력 : 2017/12/18 [13:02]
[SGN=안옥재기자] 자동차보험 가입자 10명 중 2명은 보험회사를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로 이동하는 가입자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우량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개인용 자동차보험 재가입률은 82.0% 수준이었다. 재가입률은 보험기간 1년이 지나 만기 시 계약자가 보험사를 바꾸지 않고 기존 보험사에 다시 가입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기간 갱신 가입자 1208만명 중 990만명은 같은 보험사에 다시 가입했다. 나머지 218만명(18.0%)은 보험사를 변경했다. 갱신 가입자 10명 중 2명이 보험사를 바꿨다는 것이다.
보험사를 바꾼 218만명 중 72만명(32.8%)은 보험사뿐만 아니라 판매채널도 변경했다. 이전에는 A사 '대리점'을 통해 가입했다면 보험사를 바꾸면서 B사 '텔레마케팅'을 통해 가입하는 식이다.
보험사를 변경한 가입자의 성향을 살펴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사 이동률이 높았다. 20대의 이동률이 24.5%로 가장 높았고 30대 19.3%, 40대 18.0%, 50대 17.6%, 60대 이상 16.5% 순이었다.
또 보험가입 기간이 짧을수록 보험사 이동률이 높았다. 3년 이하 이동률은 22.7%인 반면 7년 이상은 16.9%에 그쳤다.
사고이력이 있거나 납입보험료 규모가 큰 경우에도 이동률이 높게 나타났다.
무사고로 할인할증 등급이 개선된 가입자의 이동률은 17.2%인 반면 사고로 등급이 악회된 경우는 20.6%였다. 납입보험료가 3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이동률이 13.6%에 그친 반면 100만원 이상인 경우 22.2%에 달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고로 보험료가 할증되거나 납입보험료가 많을수록 가격 민감도가 높아져 보험사를 변경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사는 타사로 이동하는 가입자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우량고객 이탈방지를 위한 가격전략 등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인 보험료 차등화를 통해 우량고객을 선별하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말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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