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타임워너 합병, 국내 통신시장 촉각 곤두세워국내 방‧통융합 논의 활성화 전망
지난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 융합 장려와 규제 개선을 골자로 하는 통합방송법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통합방송법은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국내 케이블방송업계는 이미 예전부터 시장 정체와 실적 문제 등으로 잇따른 인수합병에 휘말리고 있다. 오래전부터 딜라이브(구 씨앤엠), 현대HCN 등이 인수설에 휩싸여 있다. 이동통신사도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된 상황에서 통신망 사업으로는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이에 LG유플러스 측은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면 케이블방송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혔으며, SK텔레콤도 언제든지 인수합병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이슈 외에는 아직까지 인수합병 논의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없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에 부임(2015년 12월 1일)하자마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 사건(2015년 11월 30일)이 터졌다. 천만다행으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로)잘 마무리됐다”며 “현재 통합방송법이 제정 중인데 그 법이 케이블방송사 인수의 법적 근거를 뒷받침한다면 LG유플러스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KT의 경우 IPTV와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당장 인수합병에 뛰어들기는 어렵다. 합산규제에 따라 한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 이상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는 2018년 6월에 사라지는 일몰법이라 이 시기가 지나면 KT도 추가적으로 케이블방송 인수에 나설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통신망 서비스로는 성장이 불투명해 사물인터넷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콘텐츠를 지닌 기업들과 제휴하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불발된 CJ헬로비전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상암사옥에서 기자간담회 '프리 투 애스크(Free-To-Ask·무엇이든 질문하라)'를 연다.
변동식 신임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CJ헬로비전이 3개월 간 추진해 온 경영정상화 노력, 방송통신 발전을 위한 제언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일정은 지난주에 결정됐지만 AT&T와 타임워너 합병이란 대형 이슈가 있는 만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재도전 계획, AT&T와 타임워너 합병에 대한 평가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 이슈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칠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이슈 때 이통3사가 워낙 '반대를 위한 반대' 진흙탕 싸움을 벌여 방송통신융합 논의가 발전적으로 이뤄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 대선 후보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AT&T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대형 방송통신사업자의 등장을 정치권에서 부담스러워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S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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